야호 5시 30분 퇴근인데 8시 30분에 퇴근했다! 이게 야근이구나! 고등학교 때 열심히 공부하면 해뜨기전에 집을 나서서 해지고나서 집에 온다고 했다 해가 떠있는 모든 시간에는 학교에 있다는 수험생의 불쌍한 하루 일과를 나타내는 말이었다. 사실 그때를 생각해보면 지금은 돈을 받으면서 하니까 뭔가 위안은 된다. 좋은 대학을 가고 대학에 가서도 학점관리, 스펙 쌓기 등을 하는 이유가 좋은 기업에 취직을 하기 위해서라는 목표로 귀결되는 것인데 사실 명확한 목표가 아니라 '좋은 기업'이면 모든 곳이 다 목표가 되기 때문에 타겟을 설정하고 열심히 달리기가 힘들다 좋은 기업에 들어오고나면 확실히 타겟이 설정된다. 내가 배운 지식들은 곧바로 실무에서 티가 난다. 취준생과 직장인의 가장 큰 차이점은 심리적인 불안감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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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잘간다 10년 태운 담배를 끊은지 이제 4개월이 넘었다. 처음에는 담배때문에 걱정을 좀 했다 한국사회는 학연 지연 혈연 흡연이라고 할 정도로 흡연장에서 쌓는 인맥과 오가는 정보가 꽤 고급지다. 나같은 굴러온 돌이 기존의 커뮤니티에 발을 붙이고 구성원으로 인정 받는데 가장 빠른길은 바로 담배를 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담배를 태우면 암묵적으로 1시간에 10분정도씩 휴식을 가질 수 있다. 금연하면 주구장창 일만 해야하는게 아닐까라는 고민을 했었다 하지만 의외로 시간은 잘간다. 지금은 담배를 태우는 것 보다 담배피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는 이미 끊었는데, 저사람들은 아직도 저걸 피우고있네'라고 생각하는게 훨씬 더 재밌다. 역시 행복은 상대적인것이고 비교할 대상이 있어야 명확해지는 것이다.
아 이제 좀 단어를 알아먹고 있다. 이게 일을 배워간다는 것인가라고 느끼는 중이다. 확실히 단어를 알아듣고 프로세스를 이해하기 시작하니까 하루 계획을 짜는게 수월하다. 뭔가 일을 나에게 맡긴다, 던져준다라는 느낌보다는 이것을 나에게 시킴으로써 어떤 걸 배우려고 유도하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일을 하는데 확실히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물론 사수 입장에서는 단지 자신이 귀찮아서, 얼른 일을 넘기고 싶어서 그런 걸수도 있지만 뭔가를 배우고 경력이 쌓여간다는 느낌은 기분이 좋은 것이다.
매일 매일이 공부의 연속이다 다만 다행인 것은 관심있는 화학분야라서 그런가 배우는게 재밌다는 점이고 두번째 다행인 것은 시간이 매우 잘 간다는 것이다. 단점이 있다면 딱 두개가 있는데 첫째는 너무 돌아다녀서 발 뒤꿈치가 아프다는 것이고 둘째는 허리가 시간대별로 다르게 아프다는 것이다. 오전에는 허리 아랫부분이 아프다면 오후에는 허리 중간 부분이 아프다 왜그런지는 이번주말에 통증의학과 가서 물어봐야겠다. 무튼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게 느껴진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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