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잘간다

10년 태운 담배를 끊은지 이제 4개월이 넘었다.

 

처음에는 담배때문에 걱정을 좀 했다

한국사회는 학연 지연 혈연 흡연이라고 할 정도로

흡연장에서 쌓는 인맥과 오가는 정보가 꽤 고급지다.

 

나같은 굴러온 돌이 기존의 커뮤니티에 발을 붙이고 구성원으로

인정 받는데 가장 빠른길은 바로 담배를 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담배를 태우면 암묵적으로 1시간에 10분정도씩 휴식을

가질 수 있다. 금연하면 주구장창 일만 해야하는게 아닐까라는 고민을 했었다

 

하지만 의외로 시간은 잘간다.

지금은 담배를 태우는 것 보다 담배피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는 이미 끊었는데, 저사람들은 아직도 저걸 피우고있네'라고

생각하는게 훨씬 더 재밌다.

 

역시 행복은 상대적인것이고

비교할 대상이 있어야 명확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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