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는 ALT(SGPT) 수치에 대해서 작성을 하였고 이번에는 AST(SGOT) 수치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한다.

간기능 2종검사에는 ALT, AST라는 두가지 수치가 나오게 된다. 사실 AST는 ALT에 비해서는 타겟이 특정되는 정도가 적긴 하지만 간의 이상을 알아볼 수 있는 중요한 검사 중 하나이다. 또한, AST/ALT로 나타낼 수 있는 비율은 간손상의 정도나 원인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지표이다.

 

1. AST의 정식 명칭 및 구조

AST는 Aspartate Aminotransferase의 약자이다. 읽으면 아스파테이트 아미노트랜스퍼레이스가 되고 해석하면 아스파테이트 아미노전이효소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가끔 SGOT, GOT라는 명칭으로 불릴 때도 있는데 이것은 Serum(혈청) Glutamic Oxaloacetic Transaminase의 약자이고 AST를 나타내는 말이다. 

 

AST Structure 3D modeling

AST 구조는 위와 같이 생겼는데 고분자, 효소들은 거의 대부분 저렇게 생겼다. 아마 생물이나 생화학을 전공하신 분들은 굉장히 많이 본 구조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AST가 효소로 사용되는 반응

 

그리고 AST는 위의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α-케토글루타르산과 옥살로아세테이트 사이의 반응을 매개한다. α-케토글루타르산은 고등학교, 대학교 생물교양 등에 자주나오는 TCA 회로(시트르산 회로)의 중간생성물이다. 어디서 많이 들어봤다고 생각된다면 고등학교 때나 교양수업을 열심히 들은 것이라고 생각해도 된다. 참고로 요즘은 운동보충제 중에 α-케토글루타르산이 들어간 것도 있다고 들었는데 어느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렇다면 AST 측정은 도대체 왜 하는 것인가?

2. AST 측정의 목적은 무엇인가?

AST 측정 목적은 간이 손상되었는지 파악하고 이를 통해 간질환을 진단하고 예측하는데 도움을 주는데 있다. 간은 인체에서 해독을 포함해 하는 역할이 500가지에 이를 정도로 매우 중요한 장기이다. 또한 간은 침묵의 장기라고 불리는데, 그 이유는 황달, 부종, 피로, 메스꺼움,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간손상이 상당히 많이 진행된 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기 전, 간에 문제가 발생했는지를 알 수 있는 가장 간단한 검사가 혈액검사를 통한 AST 수치 측정이다. 간이 손상을 받기 시작하면 AST가 혈류로 방출 되는데, 쉽게 말하면 죽은 간세포의 부산물 중 하나가 AST이다. 때문에 간 손상 조기발견을 위한 꽤 유의미한 검사라고 볼 수 있다. 간이 주요 타겟이긴 하지만 AST 수치의 증가는 때때로 다른 장기의 손상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의사가 보고 판단을 해서 알려줄 것이다.

 

그리고 AST 수치만 가지고는 간질환을 특정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므로 총단백, 빌리루빈 수치, ALT 등의 다양한 수치를 함께 이용하게 된다. 

 

또한, 질병이 있는지 확인하는데도 쓰이지만 이미 질병이 있다고 확진 받은 경우에는 치료의 진행상황을 모니터링하기 위해서도 AST 수치를 측정하는 경우도 있다.

 

3. 정상 AST 수치 범위와 그 이상의 수치가 가지는 의미

AST의 정상 범위는 보통 남성 8~40 IU/L, 여성 6~34 IU/L 이다. 그리고 최고 정상 농도는 40IU/L 정도로 본다. 일반적으로 혈액의 AST 농도는 매우 낮은 편인데 만약 수치가 매우 높게 나왔다면(400 IU/L 이상) 급성간염, 바이러스감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또한, AST 수치가 최고 정상농도의 4배 미만(40~160IU/L)의 범위라면 만성간염일 가능성이 존재한다. 

 

하지만 사람마다 증가폭이나 범위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 경우에는 전문지식을 갖춘 의사의 판단이 필요하기 때문에 무조건 병원에 가서 정밀진단을 받길 바란다.

 

그리고 AST 농도는 한번 높아지면 1~2개월 정도 계속 높게 유지되며, 정상 수치로 떨어지기까지 3~6개월 정도가 걸릴 수 있다. 그러므로 재측정은 너무 빠른 주기로 하면 의미가 없고 3~6개월 뒤 하는 것을 추천한다.

 

4. AST/ALT 비율이 가지는 의미

AST/ALT Ratio

요즘은 AST 수치를 ALT 수치로 나눈 값을 이용해 여러가지 간 손상을 유추하는 경우도 있다. 건강검진을 받은 병원이나 보건소에 따라 이 수치를 적는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다.

 

6.0 이상 : 알코올성 간질환

2.0 이상 : 유기 독성 간염 의심

1.4~2.0 : 간 경화증 의심

1.5 이상 : 간 내부의 담즙 정체 의심

1.4 이하 : 간 외부의 담즙 정체 의심

1.15 : 정상

1.3 : 만성 간염 의심

0.8 : 담도 폐쇄 의심

0.5~0.8 : 급성 바이러스성 간염 의심

 

의심이라는 단어를 모든 수치마다 적어 놓은 이유는 이 포스팅에 적힌 내용만으로는 절대 병을 확진할 수 없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이다. AST/ALT 비율이 이상하다면 무조건 병원에 가서 의사의 의견을 들어봐야한다.

 

5. AST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들

우선, 임신을 한 경우 AST 농도는 감소 할 수 있다. 반대로 근육 주사를 맞은 경우나 과격한 운동을 했다면 AST 수치가 증가할 수 있으므로 혈액검사를 앞두고있다면 운동을 잠시 쉬도록 하자.

 

또한, 약이나 영양제 등은 간이나 근육에 손상을 줄 수 있고 이런 경우 AST 수치가 상승 할 수 있으므로 복용 중인 약에 대해서는 모든 정보를 의사에게 말하는 것이 낫다. 

 

6. 결론

간은 어차피 늙어 죽을때까지 사용해야하는 장기이다. 때문에 단지 취업을 위해서가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는 젊을때 부터 간수치 관리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너무 짠 음식,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지말고 운동을 조금이라도 해주자. 그리고 주기적으로 보건소나 인근 병원에서 혈액검사를 받고 그 결과에 따라 개선해야할 점, 목표치 등을 설정하면 간수치를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모두들 건강하게 오래 일해서 자녀학자금 지원까지 무탈히 받을 수 있기를 빈다.

 

AST 수치도 설명 끝!

-reference

1. https://labtestsonline.kr/

2. https://en.wikipedia.org/wiki/

3. https://sev.iseveranc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