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검사 - 유로빌리루빈, 유로빌리노겐 수치(채용건강검진, 채용신체검사)

소변검사 이미지 (ref: ALS News today)

1. 유로빌리루빈, 유로빌리노겐이란?

유로빌리루빈은 영어로 Urine bilirubin, Urine bilinogen 이라고 적는다. 빌리노겐, 빌리노젠 둘 다 같은 말이다. 유로빌리루빈, 또는 유로빌리노겐 수치는 소변검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마 빌리루빈 수치와 헷갈릴수도 있지만 빌리루빈은 혈액검사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 다르다. 이 포스팅을 적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아마 ALT 수치와 더불어서 양성이 나올 수 있는 수치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유로빌리루빈, 유로빌리노겐의 구조식 (ref: wikipedia)

유로빌리루빈은 위와 같은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구조식에 있는 기능기에 대해 일일이 설명하자면 매우 길어지므로 쓰지 않겠다. 알아둬야 할 것은 유로빌리루빈의 시작점은 적혈구라는 것이다. 저번 혈색소 포스팅에서 작성했듯이 적혈구 중의 헤모글로빈은 빌리루빈이라는 담즙의 구성 성분인 색소로 장내로 배설된다.

빌리루빈 구조식 ref. softschool

이 빌리루빈이 장에서 장내 세균에 의해 분해되어 유로빌리루빈, 유로빌리노겐으로 변한다. 유로빌리루빈은 주로 변과 함께 배설되지만 일부는 장벽으로 흡수되어 간으로 되돌아가며, 그곳에서 신장이나 혈중으로 들어가 소변과 함께 배설이 된다. 

 

유로빌리루빈, 유로빌리노겐 scheme ref.labpedia

결국 정상 소변에서도 유로빌리노겐은 나타나게 된다. 위의 스킴을 보면 흔히 우리가 말하는 건강한 오줌인 투명, 약 노란색의 오줌에서도 유로빌리노겐이 나오는 것을 알 수 있다. 유로빌리노겐이 존재해도 투명한 오줌이 나올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유로빌리노겐의 원래 색깔이 투명, 무색이기 때문이다. 즉, 간이 나쁜 사람은 소변이 진하다고 하는데 그것은 유로빌리루빈이 없다가 생겨서 진한게 아니라, 원래 정상일 때도 조금 있는데 농축이 되었기 때문에 진한 색을 띄는 것이다.

 

2. 유로빌리루빈, 유로빌리노겐의 측정 목적은 무엇인가?

이 검사의 목적은 간단한 측정을 통해 담즙대사나 간기능을 상대적으로 추측하는 것이다. 간세포성황달인 간염, 간경변같은 것이 존재한다면 ++(양성)을 보이게 되고, 용혈성 황달의 경우도 ++(양성)을 나타낸다. 

 

즉, 이 검사는 간/담도 질환의 진단에 기본이 되는 중요한 검사로, 신체검사 중 간단한 소변검사 키트를 이용해 황달의 조기발견, 황달의 감별, 간염의 조기발견, 전염성 간염의 관리에 응용된다. 

 

3. 유로빌리루빈, 유로빌리노겐 수치의 의미

유로빌리루빈은 정상치가 다른 검사와는 조금 다르다. 다른 검사들은 음성(-)의 경우가 정상이고 양성(+)의 경우 문제가 있는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유로빌리루빈, 유로빌리노겐 수치는 위양성(±), 약양성(+)가 정상이다. 혹시, 본인이 이러한 수치가 나와서 '아 양성이니까 문제가 있는거 아닌가...'라고 걱정하고 있다면 매우 정상이니까 걱정 안해도 된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 같아서 특별히 빨간색으로 적었다.)

 

다시 수치해석으로 돌아와서 간질환(간기능장애), 빌리루빈 생성 항진, 변의 장내 정체 등의 질환을 앓고있다면 유로빌리노겐은 증가한다. 반대로 총담관 폐쇄, 설사, 항생제의 장기복용으로 인한 장내 세균 감소를 겪고 있다면 유로빌리노겐 수치는 감소한다.

 

만약 양성이 나왔다면 심각한 질환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전문지식을 갖춘 의사에게 가서 상담과 정밀 진단을 받기바란다. 

 

4. 결론

실제로 많은 취준생들이 기업에 최종합격을 한 뒤에, 채용건강검진을 받는다. 건강검진 결과표를 봤을 때 가장 걱정하는 수치 2가지를 뽑으라면 ALT와 유로빌리루빈 수치다.

 

ALT 수치는 서구화된 식습관이나 운동부족의 이유로 증가할 수 있기에 요즘처럼 스펙을 쌓기 위해 자리에 오래 앉아서 공부하는 경우 증가 할 수 있다.

 

유로빌리루빈 수치같은 경우에는 몸에 문제가 있어서 걱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건강검진 결과 해석방식이 음성(-)은 정상, 양성(+)은 비정상이라는 프레임에 익숙해져있어 혼동하기 쉬워서이다.

 

하지만, 어느 질병이나 검사결과에서도 식습관을 개선하고 운동을 하는 것은 중요하다. 때문에 너무 편향된 식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고치도록 노력하고 귀찮더라도 조금씩이라도 운동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만약 건강검진에서 뭔가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인터넷이나 주변사람의 조언을 얻기 보다 병원에가서 전문지식을 갖춘 의사에게 물어보고 답을 구하는 것을 추천한다.

 

유로빌리루빈, 유로빌리노겐도 설명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