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 노래다
우리가 아는 윤도현밴드의 그 윤도현 맞다
YB로도 알려져있지만
윤도현만의 노래다
이노래는 딱 세부분
그 세부분 때문에
끌린다
그리고 슬프다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이 노래의 가사는 마음을 간절하게 때리고 간다
기억은 계절따라 흩어져 가겠지
차갑기만한 사람
바로 이 가사다. 그리고 이 멜로디다
밑에 차갑기만한 사람도 어쩔수없이 붙였지만
사실 저 위의 한줄
그리고 저 한줄을 데리고 들어오는 그 멜로디가
사람을 아련하게 한다.
단정하게 정돈된 음들이
아름다운 순서대로
그리고 가장 어울리는 타이밍에
슬픈 가사를 들고 들어온다
떠오르는 이미지라면
오래 사귄 연인과 헤어진 뒤
싱크대 위 찬장을 열었을 때
정돈되어 있는 그 사람과 같이 쓰던 컵을 발견했을 때 느낌
그리고 그 컵들을 보이지 않게 돌려서 다시 정리하는 느낌
물론 울지는 않는다
울기 직전이어도 울지않는다는게 중요하다
너무나 고맙게도 이 노래는
이 정돈된 멜로디를 무려 3번이나 들려준다
1,2 절 싸비, 그리고 마지막 부분
사실 이렇게 정돈된 음을 신기하게 보여주는 노래는
하나 더 있긴 하자
플라이투더스카이의 '피(避)'라는 노래인데
환희가 음 3개를 아름답게 정돈시켜서 내려오는 부분이 있다
근데 그노래는 딱 한부분만 그런데
사랑했나봐는 무려 3번이나
특히 마지막은 가사조차 다르고
더욱 아련하며
이어지는 가사는 너무도 담담하게 슬프다
언젠가 다른사람 만나게 되겠지
널 닮은 미소짓는
하지만 그사람은 니가 아니라서
왠지 슬플 것 같아
그사람을 완전히 잊지 못해서 다른 사람을 만나도
그사람을 닮은 사람을 만난다는게 슬프면서도 무섭다
이런 내용은 윤하의 '우리가 헤어진 진짜이유' 에도 나온다
나쁜 꿈을 꿨어
다시 돌아온 너에게 다시 반한 나
-윤하 '우리가 헤어진 진짜 이유'
윤하도 그렇고
윤도현도 그렇고
이런 노래, 이런 가사는
기교를 많이 넣기보다
담담하게 불러줘야 더욱 슬픈 것 같다
결국은 이노래는 끝까지 맞는 말을 하는 것이다
그 사람을 못 잊으면
비슷한 사람을 만나게 되어있고
뭐 요즘은 그걸 자기 스타일, 자기 이상형이라고 부른다지만
언젠가는 그사람이 아니라서 슬플때가 온다
그리고 상대는 그 사실을 알고 더 슬플때가 온다
이 노래는 그 순간을 미리 보여주는 노래다
https://www.youtube.com/watch?v=URde4EFb3SI
원곡보다 더 유명해져버려서
이제는 공식 뮤비라고 팬들 사이에서 인정받는
윤도현 - 사랑했나봐의 뮤비
나미리 선생 에피소드(마츠자카 우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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